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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 Technology

비전공자가 Chat GPT 사용해서 앱 개발 했습니다. (할 일 관리 앱 must)

by Nomad Trader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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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도 하고, 자동 매매도 하면서...

언젠가 한 번쯤은 플레이스토어에 내가 만든 앱을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must"라는 이름으로 어제 드디어 승인되었다 :)

비전공 1인 개발 하면서 느낀 점 등 이것저것 적어보려 한다.

 

must - 투두, 할 일, 모든 일정을 이곳에 - Google Play 앱

[ 📌 쉽고 편리한 "must"로 모든 할 일을 관리하세요 ]

play.google.com

이번에 개발한 "must"


올해 퇴근 후 취미는 앱 개발.

   어렸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항상 뭔갈 만드는 걸 좋아한다. 내가 만든 뭔가가 많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면 더욱 동력을 얻었던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만드는 것 중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S/W라는 생각이 들어서 Python을 무작정 독학하기도 했었다. "비전공자에 별거 아닌 아이디어로 시작한 나"이고 아직도 그 수준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찌됐든 회사 안팎으로 요새는 S/W 공부&개발에 용쓰고 있다.

 

   그러던 중 앱을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것저것 만져보다가 Kotlin에 정착했다. 지금 S23+를 쓰고 있기도 하고, 웃긴 이유이긴 한데 항상 세미콜론(;)을 쓰는 언어가 왠지 문외한 입장에서는 항상 싫었다. java


   아무튼~ 요새 블로그에 손을 못 대고 있었는데, 1~2달 동안 요 앱 개발하느라 시간+체력을 다 썼다. 핑계 같지만, 핑계 맞다. 비전공자가 1인 개발한다고 끙끙대니 퇴근 후 일은, 혼자 UI 만들고 Kotlin 코드 짜기 무한 루틴이었다.

 

문외한이었던 사람이 어떻게 만들었나.

   컴퓨터 전공도 아니고, 회사 일도 H/W 분야인데 어떻게 개발했는지 혹~시라도 궁금한, 나 같은 비슷한 사람이 있을까 싶어 얘기해보고자 한다. Kotlin을 잡기 전에 코딩을 배울 기회는, Algorithmic Trading이나 시계열 데이터 분석이 하고 싶어 Python을 독학했을 때와 회사에서 간단한 S/W 교육 몇 번 보내준 것 정도밖에 배울 기회가 없었다.

 

  사실, 열심히 유튜브 보고, 스택 오버플로 보고, 구글링, 개발자 티스토리 많이 보고 독학했다~~ 라는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처음 독학했을 때는 위 방법을 많이 썼다. 지금도 쓰지만, 비중이 많이 줄었다.

 

이쯤 얘기하고, 우연히 뉴스에서 봤던 아래 그림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나스닥 100 빅테크 비중 ./ NH투자증권
나스닥 100 빅테크 비중 ./ NH투자증권

 

갑자기 웬 빅테크 기업 비중? 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번에 개발하면서 느낀 점이 이 차트 안에 반영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 뒤나 당장 몇 달 뒤에도 IT 버블이라고 정해질 수 있는 현상일 수 있지만, 적어도 지금의 나는 빅테크 기업에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빅테크 기업의 실수를 받아먹자.

   보통 중국에서, 생각보다 튼튼하거나 가성비 좋은 제품이 나오면 대륙의 실수라고 하면서 제품을 소비하는데 이와 같은 느낌으로, 아래 저거 만든 천재들이 실수했다고 생각한다. (이정도 천재들이 이 가격에 내놓는 것이 절대 실수로 느껴지진 않지만.)

Chat-GPT 이미지
Chat-GPT

 

   이제는 여러 수식어나 칭찬도 입 아픈 GPT 이다. 앱 개발할 때 거의 2인 개발 느낌으로 같이 개발한 동료였다. 구글 플레이 콘솔 앱 등록 1달 전에는 GPT4 도 뒤늦게 결제했다. 개발하다 아이디어가 안 나와서 막히거나, 머리가 나빠 간단한 오류를 해결하는 것이 힘들어 검색조차 하기 귀찮을 때 무작정 얘한테 물어봤다. 그러면서 느끼는 점은, 처음 서비스가 나왔을 때보다 정말 생성 속도가 빨라졌다는 생각이 든다. 버퍼링이 거의 없으니 지루함이 느껴지지도 않았다. 쉴 새 없이 물어보고, 코드 수정하고, 기능 추가해 달라고 열심히 졸랐다.

 

   간단한 예시긴 하지만 가령 RecyclerView 아이템의 순서 변경하기(드래그 & 드롭)를 구현하고 싶은데 이해도가 낮아 순차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 기존 Flow : 구글 검색창에 "드래그로 RecyclerView 아이템의 순서 변경하는 방법"을 검색 > 여러 비슷하지만 나와는 관련 없는 글을 제외 > 구현 주제와 맞는 블로그 글 등을 여러 개 띄우기 > 친절하면서 순차적으로 개념을 더 잘 설명해주면서 코드도 복사할 수 있는 글 고르기 > 내 코드에 맞게 붙여넣으면서, 변수명이나 클래스 명을 올바르게 바꿔주기 > 디버깅(혼자 Logcat 을 보며 해결될 때까지 구글링 무한 반복)

 

- GPT Flow : "드래그로 RecyclerView 아이템의 순서 변경하는 방법"을 물어보면서, 내 관련 코드 전문을 그냥 같이 던져주기 > 내 코드 상황에 맞게 생성 > 쉬운 기능은 거의 바로 Run 해도 오류 없이 잘 동작 > 오류 발생 시 오류가 난 Log와 해당 코드 전문을 다시 던져주기 > 알아서 오류 확인 후 코드 수정해서 생성해줌


 

+a 내가 너무 바보라서 이해가 어렵다면 초등학생 수준에서 설명해 달라고 하면 된다.

"초등학생 수준에서 설명해줘"라고 하기
"초등학생 수준에서 설명해줘"라고 하기

 

   전공자는 뒷목 잡을 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례로 요새 대부분의 영상 플랫폼에서 영상을 잘게 잘라 아주 떠먹여 주는 Short-Form이 유행이다. 이처럼 지식을 잘게 잘라 떠먹여주는 GPT가 1인 개발뿐 아니라 어떠한 분야에서도 나는 너무 편하고 좋다. 음성 대화 기능이 있길래 요새는 전화영어처럼 활용해서 회화 공부도 하고 있다. 이것도 꽤 재밌어서 다음에 글을 쓰고자 한다.

 

결론.

   어쨌든, 나는 위 GPT Flow로 회사 일도 열심히 하고 집에 와서는 재밌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었다.

가끔은 무서울 때가 있다. 오류가 나거나 새로 간단한 기능을 추가하고 싶을 때, 이제는 뭔가 듬직하기까지 하다. 지치지 않는 기술 고문을 옆에 앉혀다 놓고 개발하는 느낌이 든다. 물론 조금만 딥하게 들어가도 GPT가 어려워하는 것이 느껴지지만, 비전공자 수준의 일손이 부족한 1인 개발 측면에서는 너무나도 도움이 된다. 가끔은 Kotlin 예제 코드가 없어서 Java 코드만 보고 학습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냥 Java 코드 던져주면 알아서 Kotlin 코드로 바꿔 주는 게 너무 유용했다.

 

   1달에 20달러를 내고 GPT4 를 써도 되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기분으로는 거의 100달러어치는 쓴 것 같다. 더욱 경쟁력 있는 모델로 진화하고, LLM 모델 경쟁자가 많이 사라진다면 이 "빅테크의 실수"도 많이 못 즐길 거라는 생각이 들어 오늘도 최대 Token을 꽉 채워 GPT 에 열심히 질문한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이 힘인 시대가 오고 있다.

"Homo sapiens"에서 "Homo rogabat" 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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